MYO-105: 무월
MYO-105: 무월의 관계
친동생같은 벗이야 날 따라하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신기한 물건도 있고 잘 맞는거 같아! 가끔 부럽기도 하고.
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야. 항상 맛있는 디저트를 가져오지. 내 취향을 잘 알고있어 덕분에 요새 살이찌는것 같아
오늘은 밤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거야?
같은 밀키 스노우벨트에 사는 친구, 자주 만나게되어 친해졌다. 거대한 망치를 들고다니는걸 보면 그도 엄청난 힘을 가진 반죽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정말 멋진 친구야
같은 밀키 스노우벨트에 거주하는 쿠킹비라 마주치다보니 친해졌다. 둘 다 꼬리가 통통해 뭔가 통하는 것이 생긴 기분! 다른 느낌으로 커다란 무월의 꼬리도 꽤 마음에 들었다.
뭣, 천년이나 살았다고?! 엄청나네!
함께 보드게임이나 차를 마시는 친구 그녀와 함께하면 하루가 가는줄 모르고 지나가버린다
하루가 이리 짮았던가
심설과 무월의 관계는 굳이 많은 말을 나누지 않아도 편안한 벗의 관계에 가깝다.
둘이 함께하는 시간에는 대개 거창한 목적이 없다. 따뜻한 차를 한 잔씩 앞에 두고 소박한 다과를 곁들여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작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보드게임을 벌이는 정도다. 어느 쪽이 먼저 자리를 마련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차가 식기 전에 한 번 더 따라주고, 상대의 접시가 비었으면 자연스럽게 다과를 밀어주는 정도의 사소한 배려가 둘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하다.
티파티라 하더라도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지는 않는다. 새로운 찻잎을 구했다며 맛을 보라고 권하기도 하고, 예상보다 단 과자를 두고 짧게 품평을 나누기도 한다.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찻잔만 기울이는 순간조차 어색하지 않다. 심설에게는 바로 그 점이 무월과 함께하는 시간의 가장 좋은 부분일지도 모른다.
보드게임을 할 때는 조금 더 활기가 돈다. 사소한 수 하나를 두고 고민하거나, 상대의 의도를 읽으려 눈치를 살피고, 승패가 갈린 뒤에는 방금 전의 수를 다시 되짚어보기도 한다. 이기고 지는 것 자체보다는 그렇게 한 판을 함께 보내는 과정이 즐겁다. 평소라면 그냥 흘려보냈을 시시한 농담이나 가벼운 승부욕조차 무월과 있을 때에는 좋은 유희가 된다.
심설은 무월을 자신이 편히 곁을 내어줄 수 있는 좋은 벗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심 무월도 자신을 그런 쿠킹비로 생각해주길 바란다.
무언가를 증명해야 하는 사이도 아니고, 매번 특별한 사건이 있어야 유지되는 관계도 아니다. 만나면 차를 마시고, 시간이 남으면 놀이를 하고, 별일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진다. 그리고 다음에 다시 마주쳤을 때도 마치 며칠 전의 다과회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편안히 자리를 함께할 수 있다.
심설에게 무월은 그런 벗이다.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을 크게 흔들어놓는 사람이라기보다, 한 잔의 차가 식어가는 시간을 기꺼이 함께 보내고 싶은 벗.
그래서 심설은 무월과의 관계에 굳이 거창한 이름을 붙이지 않는다.
좋은 차를 발견하면 한 번쯤 같이 마셔보고 싶고,
재미있는 보드게임을 발견하면 다음에는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벗.
그 정도면 심설에게는 이미 충분히 좋은 벗이 아닐까?




